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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새벽은 미개봉한 선물이다. 새벽은 미개봉된 하루를 누구보다도 먼저 처음으로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처음이란 말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하다는 의미, 새벽은 새날이고 첫날이다. 졸린 눈을 비비게하는 새벽별은 지는 것이 아니라 별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너의 마음속에 잠시 옮겨갔다가 깜깜한 밤이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행복했냐고 다시 외롭지 말라고 반짝반짝 말을 거는 것. 별이 그저 별이 아니듯 너의 하루하루가 그저 그런 그날그날이 되지 말라고... 새벽에 발자국 소리에 귀기울이면 바람이 설레이며 속삭이는 마음이 폐 속으로 전해진다. 오늘 너의 하루안에는 하늘은 하늘하늘거리고 바람은 살랑살랑거릴 거라고.. 견디면 감당할 하루가 아니라 하루를 더 허락받은 것이라고.. 밟을 때마다 사각사각 거리는 낙엽, .. 더보기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소망의 시1 -서정윤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더보기
얼마나 더 아파야.. 늘 한결같은 마음 하나로 나를 길러낸 이 곳 이 땅에서 나만큼의 그 만큼의 그늘을 드리네 왜 머물러만 있는 거냐고 바람이 내게 물어 보길래 고개 숙인 채 웃다가 속으로 웃다가 잎새 하나 띄워 보냈네 -김광석 프로젝트 밴드, 노래 '나무' (산책 OST) 가사 중에서 https://youtu.be/sytNPysIUjg 삶의 크기만큼 그늘을 만들수 있는거라면 나는 얼마나 더 아프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서야 더위에 지친 새 한마리 잠시 쉴 수 있도록 작은 그늘 하나 만들 수 있을까? 나는 한 그루 나무보다 자유롭지 못하다. 더보기
Stairway To Heaven 천국의 문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꼭 필요한 자기 자리를 아직 찾지 못했을 뿐... 아름다운 것들과 소중한 것들이 수없이 가득한 세상을 알아볼 수 없다면 천국과 지옥은 과연 무엇으로 나누어지는 것일까?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다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에 단지 그 곳에 없었을 뿐... 삶과 죽음이 한 몸뚱이에 존재하듯 천국과 지옥도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다.. 절망의 강을 건너 온 나는, 지금 천국의 계단을 지나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레드제플린 Stairway To Heaven https://youtu.be/oW_7XBrDBAA 밥 딜런 Knocking on Heavens door https://www.youtube.com/watch?v=ZS7jD66f_x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