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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새벽은 미개봉한 선물이다.

 

새벽은 
미개봉된 하루를 
누구보다도 먼저 
처음으로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처음이란 말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하다는 의미,
새벽은 새날이고 첫날이다.

졸린 눈을 비비게하는
새벽별은 지는 것이 아니라
별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너의 마음속에 잠시 옮겨갔다가
깜깜한 밤이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행복했냐고
다시 외롭지 말라고
반짝반짝 말을 거는 것.
별이 그저 별이 아니듯
너의 하루하루가
그저 그런 그날그날이
되지 말라고...

새벽에 
발자국 소리에 귀기울이면 
바람이 설레이며 속삭이는 마음이
폐 속으로 전해진다.
오늘 너의 하루안에는
하늘은 하늘하늘거리고
바람은 살랑살랑거릴 거라고..
견디면 감당할 하루가 아니라
하루를 더 허락받은 것이라고..

밟을 때마다 사각사각 거리는 낙엽,
너의 오늘, 너의 새날을
사랑하고 사랑하라고 속삭인다.

 

/새벽 첫차를 타고 일터로 나가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벽 일출전의 구름 모양, 제주시 봉개동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서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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