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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소망의 시1

-서정윤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오늘 하늘처럼..
함덕 해수욕장 서우봉에서 바라본 한라산,파란 하늘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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