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글씨

윤동주, 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더보기
한그루 나무보다 자유롭지 못한.. 한그루 나무는 처음 뿌리 내린 땅에서 평생을 견디며 살아가지만 사람은 두 다리가 있어 이곳 저곳 자유로울 수 있지만 삶이란 터에 마음을 딛고 살아가기에 비우고 또 비워도 내려놓고 또 내려 놓아도 무거워지는 사람의 마음은 어쩔수 없나 보다. 나무는 계절에 맞는 옷을 갈아 입으며 시간을 지켜나가는데 욕심속에 사는 오늘의 나는 아쉬워하며 어제의 시간에 머물고 있다. 평생을 처음 뿌리 내린 그곳에서 홀로 서 있는 한그루 나무보다도 자유롭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외롭고 더없이 쓸쓸하다. 더보기
내게 가끔 기대어 쉬어가기를.. 언제나 당신의 삶을 위로할 테니 부디 내게 가끔 기대어 쉬어가기를 /이소라 '신청곡' 가사 중에서 https://youtu.be/ij0SQZcqnPU 더보기
별은 쉽게 그릴수 있어 다행이다 별은 누구나 정말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초등생이라도 나이 든 노인일지라도 손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별은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찾는 별은 가려져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마겟돈이 진짜 다가와 모든 별들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별이 있었다고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별은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어 다행이다. 별은 그저 별일 뿐이라고 해도... 누군가 한 번쯤 찾아볼지도 모르니,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닦아놔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