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나무는
처음 뿌리 내린 땅에서
평생을 견디며 살아가지만
사람은 두 다리가 있어
이곳 저곳 자유로울 수 있지만
삶이란 터에 마음을 딛고
살아가기에
비우고 또 비워도
내려놓고 또 내려 놓아도
무거워지는 사람의 마음은
어쩔수 없나 보다.
나무는 계절에 맞는 옷을
갈아 입으며 시간을 지켜나가는데
욕심속에 사는 오늘의 나는
아쉬워하며 어제의 시간에
머물고 있다.
평생을 처음 뿌리 내린
그곳에서 홀로 서 있는
한그루 나무보다도
자유롭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외롭고
더없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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