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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사랑따윈 안할래요 그렇게 쉬운 거라면 사랑 따윈 안 할래요. 추워서 더워서 필요에 따라 새로 구입하는 계절 옷처럼 바꿔 입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 따윈 안 할래요 눈과 귀가 때로는 사람 마음을 가리개 하는데 보고 듣고 말하는 것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거라면 사랑 따윈 안 할래요 언제가는 지고 마는 화려한 꽃만 보고 그 뿌리는 보지 못한다면 사랑 따윈 안 할래요 매번 똑같이 시작하고 끝낼수 있는게 사랑이라면 다시는 사랑 따윈 안 할래요 다시는 마음을 내보이는 일따윈 절대 안할래요. 더보기
별별 이야기 별은 보기 위해선 어둠이 필요하다. 어둠은 별을 더 빛나게 한다. 브런치북 '별은 쉽게 그릴 수 있어 다행이다' 준비하며.. 프롤로그 또는 에필로그, 몇 해전에 나는 별 하나에 미쳐 있었다. 단지, 별 사진 하나를 남기고 싶어서.. 별사진을 찍기 위해 거의 한달 동안을 몽유병 환자처럼 늦은밤에서 새벽까지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밤 하늘가에 카메라 렌즈를 매달아 본 적이 있었다. 무슨 대단한 별사진이라도 담아보겠다고 전문적인 사진각가도 아닌 내가, 겨우 수동기능 지원하는 똑딱이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그리 돌아다녔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내 자신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다. 세르반테스의 돈키 호테도 아니고..하기사 같이 살고있는 까질한 언니도 내가 바람난줄 알았으니.. 그동안 매일 반복되는 회사 업무에 너.. 더보기
투정 나는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동물을 보지 못했다. 얼어죽어 나무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새 조차도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D.H. 로렌스 바다에 가서 슬픔을 말했더니 세찬 바람에게 뺨을 얻어맞고 파도에게 짠내나는 회초리를 맞는다. 밤하늘 별에게 외로움을 말했더니 두려운 어둠 속에서도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저 나무 위에만 잠시 머물다가 이내 겁만 주고 사라져 버린다. 외롭고 슬프다고 떼를 쓰면 안 된다. 바다에서 밤하늘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Self 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fall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 더보기
당신은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별이 그저 별이 아니듯 당신은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별은 그저 별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별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미 수백 년 전에 죽어서도 우리 눈 앞에 다가 오기까지 억겁의 시간을 견디고 빛나고 있는 별 하나가 있는데 하물며, 지금 살아 숨 쉬는 당신이 빛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별이 그저 별이 아니듯 당신은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깊어가는 가을밤이 찾아오면 도심을 떠나 가까운 산에서라도 꼭 한번 밤하늘 별들을 보는것을 권한다. 눈 앞에서 금새 쏟아질듯 찬란하게 빛나는 무수한 별들을.. 아마도 숨이 멎을듯한 그 감동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