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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습니까?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습니까?

 

 

 


 

바람이 분다

파란 심장을 가진

제주 바다는

천둥같은 파도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하얀 혈관을 내 발밑까지

치켜 올린다.

 

 

얇디 얇은 심장을 가진

가느다란 억새조차도

바람이 불때마다

파르르 온몸으로

바람과 소통하는데

내 심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길래...

돌처럼 굳어

 화석이 되어간다

아니,

심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걸까?

가슴 설레여 본적이

언제였던가?

 

지금,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습니까?

 

바람부는 제주,

이 바다 이 들판처럼...

 

올레3코스 온평리 해안에서

 

 

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나는 들녁으로
바다로 나간다

 

/김영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중에서

 


바람과 함께, 올레 3A코스


2015년 추선연휴 끝나고 9월의 마지막날,

지루하고 긴 여정의 올레3코스...

해안을 거닐다가 생명력이 넘치는

 바다와 김영갑갤러리를 만난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듯..

3코스는 A코스보다 B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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