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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하루

 

 

시간이 어른이 되게 하지도

또 지혜롭게 하지도 못한다.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하루를 정한 것은

오만한 독선이다

별이 뜨고 지는 것으로

하루를 정한다면

짓궂은 날씨 탓에 일주일째

별을 보지 못한 나는

겨우 하루를 보낸 것일 뿐

시간이 어른이 되게 하지도

또 지혜롭게 하지도 못한다

 

별이 어둠 속에서만 빛나는 것은

사람이 어리석기 때문이다

별은 항상 그곳에 있지만

빛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소중한 것은 항상

잃어버린 후에야 깨닫고

곁에서 찬란하던 것도

없어져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가는 것

죽는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누구나 언제가는

병들어 쓸쓸히 죽어갈 텐데

시한부 선고에 날짜가 없다고

선물로 허락된 오늘을

허비하며 살고 있다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언제가는 피고 지는 꽃이 될 텐데

늦지 고 후회 

빛나는 삶을 살

독촉하는 것

자신을,

 주어진 

 모든 것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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