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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시차적응 영원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 경험한다. /사랑의 몽타주, 최유수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숨막힐듯 심장이 멎는 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불꽃놀이처럼 좋았던 순간은 언제나 잔인하리만큼 아쉽게 지나가 버린다. 사진으로 남기거나 글로 기록해 남겨보기도 하지만 영원했으면 하는 그 순간, 그때의 마음은 매번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우리의 삶은 찬란하게 빛나는 정지된 순간들과 현실이라는 반복적인 일상의 연쇄일 뿐 영원한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기만 하다. 그건 아마도 내 마음의 시계와 세상의 시계가 다른데서 오는 일종의 시차적응의 문제와 같다. 내 마음의 시계는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순간적으로 멈추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더보기
시대유감 아이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는 사회는 언젠가는 아이들 손에 총을 쥐게 할지도 모른다. 시대유감 아이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는 사회는 언젠가는 아이들 손에 총을 쥐게 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문학과 고전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은 불행해지기 시작했다. 오늘 밤이라도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밤하늘 별을 보여주러 가야겠다. "한울아, 별보러 가지 않을래?" 별은 누구나 쉽게 그릴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보기
강제퇴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수선화에게, 정호승 강제퇴거 _글, 하누라비 그 사람 떠나간 마음 한 켠에 슬픔이 셋방살이를 한다. 집주인은 나인데 내쫓지 못하는 것은 외롭기 때문이다. 너무 외로운 사람은 상처와도 외도한다. 우리는 매번 이별후에 사랑을 배운다. 더보기
사랑한다는 말대신..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순간이 처음이 되는 것이다. 새벽에 일찍 눈을 떠서 신선한 공기속 조용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을 때면 아직 미개봉된 하루를 누구보다도 먼저 처음으로 배송받는 느낌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처럼 이전과는 다른 세상, 다른 삶으로 아무에게나 오지않는 선물을 받으며 매순간을 맞이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순간이 처음이 되는 것이다. 처음이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하다는 의미, 누구나 말하는 사랑이란 말로는 담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대신 "처음이야"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아픈 사람은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듯이 너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처음이야라고 밖에 말하지 못한다. 누구나 하는 흔한 말, 사랑한다는 말 대신 " 네가 처음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