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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그저 별일 뿐이라도.. 밤하늘이 무거워 보일만큼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속삭인다. 세상과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은 맑은 영혼이 죽어서 밤하늘 빛나는 별이 된다면 가슴 아픈 사연들이 대체 얼마나 많은 걸까 아직 못다 한 이야기들로 준비 없이 찾아오는 모든 이별의 사연들도 별이 되어 반짝일 수 있을까 밤하늘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아직 다하지 못한 영혼과 이루지 못한 사랑이 속삭이고 있기 때문. 그래도 별은 누구나 쉽게그릴 수 있어 참 다행이다. 더보기
윤동주, 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더보기
별은 쉽게 그릴수 있어 다행이다 별은 누구나 정말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초등생이라도 나이 든 노인일지라도 손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별은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찾는 별은 가려져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마겟돈이 진짜 다가와 모든 별들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별이 있었다고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별은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어 다행이다. 별은 그저 별일 뿐이라고 해도... 누군가 한 번쯤 찾아볼지도 모르니,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닦아놔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