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에
잠이 깨는 이른 아침
어느새 가을
낙엽 냄새가 나기 시작할 즈음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 손님,
한 여름 메말랐던 마음 한켠에
소리없이 스며들더니
흠뻑 적셔놓고 간다.
불쑥
연락없이 찾아와도
반가운 손님
가을이다.
그래, 어느새
가을이다.
/2020.9월 가을 문턱 새벽
하누라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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