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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시차적응

 

영원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 경험한다.

 

/사랑의 몽타주, 최유수

 


남는 건 사진뿐?..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숨막힐듯 심장이 멎는 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불꽃놀이처럼

좋았던 순간은 언제나

잔인하리만큼 

아쉽게 지나가 버린다.

사진으로 남기거나

글로 기록해 남겨보기도 하지만

영원했으면 하는 그 순간,

그때의 마음은 매번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우리의 삶은

찬란하게 빛나는 정지된 순간들과 

현실이라는 반복적인 일상의 연쇄일 뿐

 영원한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기만 하다.

그건 아마도 내 마음의 시계와

세상의 시계가 다른데서 오는

일종의 시차적응의 문제와 같다.

내 마음의 시계는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순간적으로 멈추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 위해

발을 담그고 있는 세상의 시계는

일정한 속도와 결과물을 요구한다.

내 마음의 시계를 세상의 시간에

너무 맞추다 보면

나라는 존재는 없어지고

거대한 매트릭스 안에 갇혀버린

다람쥐 쳇바퀴가 되어버린다.

내 마음의 시계,  마음의 속도를

조금만 늦춘다면

매일 행복할순 없지만

행복한 순간은 매초마다

다가올 수 있다.


 

내마음의 시계, 세상의 시계

당신의 시간은 어디에 맞춰있나요?

시차적응 잘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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