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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투정

 

나는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동물을 보지 못했다.

얼어죽어 나무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새 조차도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D.H. 로렌스

 

 


바다에 가서 슬픔을 말했더니

세찬 바람에게 뺨을 얻어맞고

파도에게 짠내나는 회초리를 맞는다.


밤하늘 별에게 외로움을 말했더니

두려운 어둠 속에서도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저 나무 위에만 잠시 머물다가

이내 겁만 주고 사라져 버린다.


외롭고 슬프다고

떼를 쓰면 안 된다.

바다에서

밤하늘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Self 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fall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 D.H.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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